기성용 “두리 형에게 은퇴 기념으로 우승 선물하고 싶어”

입력 2015-01-30 17:28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두리 형에게 은퇴 기념으로 꼭 우승컵을 선물하고 헹가래도 쳐주고 싶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베테랑 차두리(35·FC 서울)에 대해 애틋한 심정을 밝혔다.

기성용은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30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리 형은 셀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대표팀에서도 오래 함께 지낸 선수”라며 “두리 형은 체격과 체력이 좋고 발도 빠른 선수였다. 특히 스피드는 공보다 빠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두리 형은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2010년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만 봐도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고, 대표팀에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는 차두리가 K리그 클래식 진출을 모색했을 때 서울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6시에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결승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