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측 “무기 또 있다?”-“개헌,선거구제 개편 의사표현 기회올 것”

입력 2015-01-30 16:56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30일 선거구제 개편이나 헌법개정과 관련해 “의사를 표현할 기회가 언젠가 오리라고 본다”며 “그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선거구역 개편이라든지 개헌이라든지 이런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등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조만간 직접적으로 밝히겠다는 의미다. 특히 개헌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는 점에서 자칫 현실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나 전·현직 대통령의 의견 충돌로 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며 “그건 전임 대통령으로서 맞지도 않고,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의사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추가 회고록이 될지, 직접 말씀을 할지 확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