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키 제한 없애

입력 2015-01-30 14:50 수정 2015-01-30 14:52
국민일보DB

대한항공이 객실 여승무원을 채용할 때 적용했던 ‘신장(키) 제한’ 기준을 올해부터 없앴다. 1990년 신장 기준을 도입해 적용한 이후 25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신장 162cm 이상’ 지원 조건을 올해 객실 여승무원 채용부터 폐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상 최대인 900명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키로 하고 전날부터 1차 신입 객실여승무원 모집을 위한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하반기 남승무원 신장 제한 조건을 폐지했고 올해부터는 여승무원을 뽑을 때도 키를 보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모집 공고 지원 자격기준에도 영어성적이나 교정시력(1.0 이상) 외 신장 제한 문구를 뺐다”고 말했다.

인권위원회는 앞서 2008년 승무원 지망생들이 낸 진정서에 따라 조사를 거친 후 국내 항공사들의 키 제한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 없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정을 권고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