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치인 르펜, 대선주자 1위

입력 2015-01-30 14:43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사주간지 마리안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기관 Ifop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대선 1차 투표에서 29~31%의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르펜 대표는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선두자리에 올라섰다. 당시 지지율은 26%였다.

프랑스 제1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당대표로 선출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당내 경쟁자 알랭 쥐페 전 외무장관, 마뉘엘 발스 현 총리는 각각 2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은 최근 연쇄 테러 이후 인기가 상승했지만 21%의 득표율로 예선인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르펜 대표는 최근 프랑스내 반(反) 이민 정서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상원선거에서 FN 소속 당선자를 내는 등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선 르펜 대표가 1차 투표 문턱을 넘어 결선까지 진출하더라도 대통령 당선은 힘들다는 것이 Ifop의 분석이다.

르펜 대표가 결선 투표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득표는 45%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연쇄 테러 발생 이후인 16일부터 이틀간 성인 98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