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등 마약사범들을 사형시켜 국제사회와 갈등을 일으켰던 인도네시아가 외국인 마약사범 7명을 추가로 사형집행할 예정이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총장실은 외국인 마약 사범 7명, 내국인 4명 등 사형선고를 받았던 11명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사면을 받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마약 사범은 호주인 2명과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가나, 필리핀 출신들이며, 내국인 중에서는 1명만 마약 사범이다.
검찰은 이들의 사형 집행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이 사형 처분을 받게 된 것은 인도네시아가 지난 18일 브라질, 네덜란드, 말라위, 베트남, 나이지리아 출신 외국인 5명을 포함해 마약 사범 6명을 사형 집행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마약 사범들을 사형에 처하는 등 엄격히 처벌하고 있다.
개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도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지지하고 있으며, 사형 선고를 받은 마약 사범들에 대한 사면을 거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자국인 마약 사범을 사형에 처하자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 주재 자국 대사들을 불러들이는 등 강력히 항의했으며,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인도적 처사라고 규탄했다.
임세정 기자
인도네시아, 외국인 마약사범 7명 또 사형집행 예정
입력 2015-01-30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