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공군가족-미국 국적자임에도 자원 입대

입력 2015-01-30 09:49

3대 공군가족이 탄생했다.

지난달 22일 공군 병 747기로 입대해 기본군사훈련을 수료하고 30일 공군 병사로 거듭난 박재현 이병(26)의 가족이다..

박 이병의 할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해 공군 군수장교로 현지입대한 예비역 대령이며, 아버지는 공군사관학교 26기 전투기 조종사 출신 예비역 대령이다. 미국 UC 샌타바버라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박 이병은 미국 국적자이지만 2008년 말에 작고하신 할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귀국 후 공군병으로 자원입대했다.

박 이병은 “할아버지께서 평소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3대가 대한민국 공군에서 복무하길 원하셨다”며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고, 국민의 세금으로 받은 아버지의 월급으로 지금의 내가 대학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대한민국 공군 병으로 입대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 이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거쳐 가신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민국 공군에 입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작은 힘이지만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복무 의지를 밝혔다. 박 이병의 형인 박재완(28)씨도 해병대 사관후보생 109기로 임관해 해병대사령부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하고 2013년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