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재임 5년을 돌아볼 때 국민은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이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서 전직 대통령과 국민이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몇 년 되지 않아 정상회담 대가로 100억불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을 민감한 시기에 회고록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하루하루 고단하고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진솔한 마음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있는 편이 훨씬 낫다. 그게 이명박정부 5년 실정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다. 자중하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희상 “재임 중 잘못한 일 기억못하시오...제발 자중해 주시오”
입력 2015-01-30 09:36 수정 2015-01-30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