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는 30일 취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 상해)로 류모(46·전과 22범)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16)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류씨 등은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9시쯤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노래방에서 정모(45)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1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나는 등 지난해 12월 10일까지 3차례에 걸쳐 현금과 스마트폰 등 모두 41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에 취한 정씨에게 “같이 노래를 부르자”며 접근한 뒤 노래방 안에서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류씨 일당은 빼앗은 신용카드로 5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도 받고 있다.
류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가출 청소년 이모(16)양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유인한 뒤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류씨 일당이 술에 취한 사람들을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며 “빼앗은 돈은 유흥비와 생활비로 썼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노래방 가자”…취객 유인해 ‘퍽치기’ 4명 적발
입력 2015-01-30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