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강모(29)씨를 차로 쳐 숨지게 하고 달아난 피의자 허모(37)씨가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30일 조사됐다.
경찰이 이날 새벽 허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한 결과,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허씨는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가 혼자 마신 양이 4병이 더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동료와 4병 이상을 나눠마셨다는 뜻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허씨는 경찰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재차 진술했다.
허씨는 사고 4일 뒤인 지난 14일쯤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사고를 낸 뒤 이틀에 한 번꼴로 청주에 있는 집에 왔고 평소처럼 청원구 오창에 있는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동료의 집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스톰 차량은 충북 음성군의 그의 부모 집에서 발견됐다.
이 차량은 흥덕경찰서 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허씨는 19일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크림빵 아빠' 피의자 “소주 4병 이상 마셨다”
입력 2015-01-30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