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 폭행 사건이 끝도 없다.
이번에는 원장이 아이의 팔을 깨물어서 상처를 입인 충격적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 이해안되는 것은 이 어린이집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9일 SBS 8시 뉴스는 경기도 수원 권선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 원장의 ‘엽기적’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은 작년 6월쯤으로 영상을 보면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세 살 짜리 아이의 양쪽 팔뚝에 누군가 깨문듯 한 검붉은 멍이 다섯 군데나 들어있었다.
아이의 부모에 따르면 반소매 옷을 입히려고 옷을 벗겨보니 이 상처 자국 때문에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아 있더라는 것
아이를 깨문 범인(?)은 다름아닌 어린이집 박모(55) 원장이었다.
박 원장은 깨문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다른 아이들을 물지 말라는 의도였다”며 “장난스럽게 물었는데 상처가 남더라”고 변명했다.
기가 막힌 아이 엄마는 박 원장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도 박 원장을 아동 학대와 상해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어린이집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할 구청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넉달이 지나서야 운영정지 처분을 내린데다가 박 원장도 이의를 제기해 운영정지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방송을 전했다.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를 했는데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정상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뭐야?” “원장이 죠스였어?” “하다하다 이제 깨물기까지” “어린이집 못믿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번엔 ‘뱀파이어’ 어린이집 원장… 세살 아이 팔 물어뜯고 버젓이 운영
입력 2015-01-30 01:42 수정 2015-01-30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