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빠 자살, 바다에 빠진 승용차서 아내와 아들은 숨진채 발견

입력 2015-01-29 22:53
바다에 빠진 승용차에서 20대 엄마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고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3시33분쯤 여수시의 한 아파트에서 A씨(24)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될 당시 방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편지지에 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부인과 아이는 화양면 바다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화양면 일대 바닷가를 수색했고 이날 오후 5시11분쯤 바다 속에 잠겨 뒤집힌 승용차에서 A씨의 부인 B씨(26)와 아들(5)을 발견했다. B씨는 조수석에, 아들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으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휴대전화 사용 조회 결과 B씨는 26일까지 외부와 연락을 하다 끊겼으며 A씨는 28일까지 통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옮겨 감식 작업을 벌이는 한편 B씨 등에 대해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