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카메라 앞 눈속임쇼’로 규정했다.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의혹에 관한 공개 검증과 강남 아파트 투기의혹에 대한 해명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전 당 원내정책조정회의 공개발언에서 아무도 이 후보자 관련 문제를 지적하지 않아 원내 협상의 카운터파트였던 이 후보자를 봐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러다가 오후 공개 검증 후 오히려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인사청문특위 소속 진성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무리 공개 검증을 한다해도 그것은 차남의 현재 다리 상태만을 보여줄 뿐”이라며 “중요한 것은 2005년 2차, 3차 신체검사를 받았을 당시 다리 상태인데 정작 인사청문위원들에게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이력이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거쳐 타워팰리스, 대림아크로빌로 이어지고 그 사이 판교 인근의 분당 땅도 있다. 매입한 지 6개월 만에 되판 타워팰리스는 다운계약 의혹마저 나온다”며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인 행보라고 해도 변명할 말이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이번에는 깨끗한 총리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국민적 기대가 있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국민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카멜레온’ 새정치연합-오전엔 이완구 '무공세’,오후엔 ‘대공세’
입력 2015-01-29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