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협박범, 구속되면서 ‘일베’ 손 인증? 네티즌 발칵

입력 2015-01-29 17:31 수정 2015-01-29 17:43

청와대를 폭파 협박범 강모(22)씨가 구속되는 과정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모양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같은 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압송되는 강씨의 사진을 두고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수갑을 찬 강씨가 ‘일베’ 회원들이 사용하는 손동작을 취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강씨의 손목에는 수갑을 가리기 위한 검은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다. 오른손은 완전히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드러난 왼손은 검지와 엄지로 원을 그리고 있다. ‘일베 손’으로 알려진 건 여기서 네 번째 손가락을 접은 모양이다.

네티즌들은 “우연 같지 않다”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손가락 형태” “걸어가면서 일관되게 손 모양을 유지하는 걸 보니 확실하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반면 “손가락으로 원 그리면 다 일베인가” “생각 없이 한 행동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

강씨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25일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받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