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가 29일 주둔지인 보르시와 수도 주바를 연결하는 총연장 197km 도로 공사를 완료하고 개통식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합참 이기식 군사지원본부장과 남수단 국방보훈부 장관, 도로교통부 장관, 종글레이주 주지사 등 남수단 정부 관계자 및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요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빛부대는 지난해 9월부터 ‘희망로 작전’으로 불리는 도로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도로는 남수단 경제활동의 중심지인 수도 주바와 보르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 교통로로 오랫동안 남수단 정부와 국민의 숙원사업이었다. 총연장 197㎞에 이르는 공사 구간 중 125㎞의 구간은 한빛부대가 전담하고, 나머지 72㎞는 한빛부대의 지원 아래 방글라데시 공병부대가 분담했다.
한빛부대가 맡은 구간은 왕복 2차선으로, 우리의 서울∼대전 간 고속도로와 비슷하다. 총인원 4300여 명, 중장비 2300여 대가 투입되어 착공 5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 도로 개통으로 보르∼주바 간 차량 이동 시간은 기존 2∼3일에서 약 4시간으로 단축되게 됐다.교통량 증가는 지역 간의 교류 활성화로 이어져 주민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운송비 절감과 공산품 가격 하락 등 물류비용 감소로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한빛부대, 남수단에 '희망의 동맥' 연결
입력 2015-01-29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