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어린이집 CCTV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입력 2015-01-29 15:39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어린이집 CCTV(폐쇄회로TV) 설치 의무화 방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사실 CCTV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재 보육시설 ‘푸른숲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어린이집이 잘 운영되는 곳에서는 굳이 CCTV가 필요 없겠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일이 벌어지니까 우선 그렇게라도 하면서 푸른숲 어린이집과 같이 돼 나가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신뢰형성이 된다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없고, 학부모님이나 교사 여러분도 더 일을 잘해낼 수 있을텐데, 거기(신뢰형성)에 문제가 있다”며 “모든 것의 답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보육정책은 학부모님과 아이들 입장에서 찾아야 하고, 선생님들 시각에서 재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동학대 근절대책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