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치로, 극진한 대우 속 마이애미 입단

입력 2015-01-29 15:17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42)가 극진한 대우 속에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는 현재 일본에 있다”면서 “구단 사장과 단장도 이치로의 입단식을 위해 일본 도쿄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이날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구단주와 사장, 단장이 모두 직접 일본으로 날아가 입단식을 여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마이애미가 이치로에게 슈퍼 VIP급 대우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리아 구단주는 “이치로는 경기장 안팎에서 존경받는 훌륭한 프로 선수”라며 “이치로에게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히는 순간을 상상하며 전율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홀대받았다. 가까스로 구한 마이애미도 이치로를 주전이 아닌 네 번째 외야수로 분류했다. 연봉도 그로서는 헐값인 200만 달러(약 21억8000만원)다. 금전과 전력적인 부분에서는 냉정하게 선을 그은 마이애미는 이치로를 대하는 태도에는 각별하게 신경 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