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29일부터 프로농구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창 순위 싸움에 매달리고 있는 소속 팀에 한 줄기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무 선수들 중 전역 후 바로 복귀해 경기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총 9명이다. 이 중 소속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로는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과 창원 LG 정창영, 부산 KT 김현민 등이다.
입대 전 인삼공사에서 주전 가드로 활약한 이정현은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당시 주축 역할을 했다. 인삼공사는 기존에 있는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 외에 이정현까지 가세하며 당시 우승 멤버가 모두 모이게 됐다. 특히 힘겨운 6강 싸움을 하고 있는 인삼공사로서는 이정현의 가세로 한 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입대 직전인 2012-2013시즌에는 평균 11.7점을 넣고 3.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단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삼공사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이정현이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이정현은 “군에서 시야가 넓어졌고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해졌다”면서 “6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는 193㎝의 장신 가드 정창영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최근 9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간 LG는 포워드 기승호도 부상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의 면모를 확실히 되찾게 됐다. 정창영은 “전역 날짜가 다가오며 마음이 설랬다”면서 “상무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팀 성적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6강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에서는 포워드 김현민과 가드 김명진이 동시에 돌아온다. KT는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현민은 골밑에서 찰스 로드와 김승원의 몫을 분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원주 동부 최윤호와 울산 모비스 김동량·박성훈, 서울 삼성 유성호, 서울 SK 권용웅도 제대를 명받고 프로 경기에 나온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농구] 이정현·정창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상무 전역 선수들 팀 복귀
입력 2015-01-29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