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국제시장’의 대흥행 속에 관광명소로 뜬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폐업위기에 처했다.
‘꽃분이네’를 운영하고 있는 정재영씨는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 출연해 그 속사정을 밝혔다.
정씨는 “2년 전 임대인이 처음 장사할 때는 장사 안 돼서 저한테 전전세를 줬다”며 “전전세 보증금을 조금 걸고 세를 2배로 주는 조건으로 장사 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15일 전 임대인이 ‘꽃분이네가 잘되고 있으니까 주위에서 난리’라며 5000만원을 주고 전세권자로 장사를 하든지 아니면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씨를 비롯한 주변 상인들도 비슷한 처지가 됐다.
유명 관광지가 된 국제시장은 장사가 잘 될 거란 기대감에 임대료 인상 요구가 심심치 않게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씨는 “너무나 많은 인파가 방문해 통제불능”이라며 “장사는 장사대로 안 되고 주변 상인과 갈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실제 매출은 안 늘고 그냥 구경만 하러 오는 관광객들로 주변 상점 사장님들도 갈등이 깊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차인들은 임대료 인상을 걱정하고 있다.
정씨는 “국제시장이 완전히 대박난 것처럼 포장돼 있다”며 “매상이 마이너스인 분도 많다”고 실상을 밝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꽃분이네’ 정재영 사장 “국제시장 상인들 매상 고전 속 임대료 인상 걱정”
입력 2015-01-29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