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대통령 인도에서 “종교의 자유 지켜 달라” 연설

입력 2015-01-29 10:5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를 떠나기 전에 한 연설에서 ‘종교의 자유를 지켜달라’ 했다고 미국 크리스찬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종교의 자유는 인도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 중 하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가진 마지막 연설에서 “인도 법 25조에 모든 사람들은 양심의 자유와 종교를 자유롭게 말하고 따르고 전파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미국과 인도를 비롯한 모든 국가는 이 같은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정부의 책임으로 하고 있다. 이는 또한 모든 이들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국민 중 힌두교 신자는 12억7000만명에 달한다. 전체 인구의 80%다. 이슬람 인구는 12%, 기독교 인구는 8%로 파악되고 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힌두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을 이끌고 있다. 미국 크리스찬투데이는 모디 총리에 대해 “그는 ‘강한 인도’를 내세워 인도를 힌두교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우익 활동가들을 지지하며, 다양한 신앙을 인정하는 헌법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해까지 모디 총리의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 2002년 구자랏 주지사였던 모디 총리가 2000여명의 무슬림 주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항의 조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모디 총리의 입국 제한을 해제했고, 모디 총리는 9월 미국을 방문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