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는 도대체 뭐하는 기관인가. 쓰레기 같은 사이트 당장 폐쇄해라. 정부는 아이들을 끝내 지키지 못했지만 정녕 그 불쌍한 아이들이 고인이 되서까지 이런 일을 겪어야만 하는가”
“괴물이네.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게 잔인하고 무서워서 치가 떨릴 정도야. 얼마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야 저런 지저분한 말을 할까”
“일베 얘네는 선천적으로 악한 거냐? 인간의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지나친다”
“일베는 그냥 싸이코 집단인 듯. 부모가 자식 낳아놓고 얼마나 후회했을까”
27일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세월어묵 출시’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진도에서 만든 세월어묵’이라는 합성사진 아래 글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문구가 담겨있다.
이 글과 사진을 올린 네티즌의 닉네임은 ‘어묵이된거죠’였다.
해당 글은 일베에서 수백여개의 추천을 받아 인기게시물로 등록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지만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에 올라와있다.
‘어묵’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단원고 학생을 능욕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한 일베 회원이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든 채 손가락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친구 먹었다”는 말을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단원고 교장이 “일베 게시판에 어묵 글을 올린 일베 회원을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한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게시글 원본이 삭제됨에 따라 일베 운영진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일베 사이트에는 ‘오뎅드립충들 현재 심정’ 등 경찰 수사에 항의하는 일부 일베 회원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일베, 또 '세월어묵'사진 경악,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짓을”
입력 2015-01-29 10:29 수정 2015-01-29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