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퇴출자, 진출자 초과… 40대 퇴출이 가장 많아

입력 2015-01-29 11:06

자영업 퇴출자 수가 진입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퇴출자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자료를 이용해 최근 자영업자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자영업자는 2000년 779.5만명에서 2014년 688.9만명으로 감소됐다. 총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도 2000년 36.8%에서 2014년 26.9%로 하락했다.

자영업자 진입-퇴출 추계와 특징을 살펴보면 최근 자영업 퇴출자가 진입자를 초과하면서 역전됐다. 2011년과 2012년은 자영업 진입자가 퇴출자보다 많았지만, 2013년 들어 퇴출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진입자를 초과한 것이다. 2013년 자영업자 중 66만명이 퇴출됐고, 58만명이 새롭게 진입했다.

2013년 기준 40대 자영업 퇴출자가 29만7000명으로 전체 자영업 퇴출자의 45.3%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감소현상의 핵심이 40대 자영업자 퇴출인 셈이다. 또 청년층의 자영업 진입률과 퇴출률도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2013년 청년층 자영업 진입률(38.4%)과 퇴출률(41.9%)은 10%대인 30~40대 자영업자 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 외 1인 이상의 임금근로자를 고용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고용주의 퇴출률이 10.6%로, 자영자(8.8%)보다 높았다. 또 창업자의 49%가 직장에서 나와 창업한 임금근로자였고, 30~40대 중년층의 ‘임금근로자→자영업 전환’ 현상이 뚜렷했다. 신규 진입자가 현 사업을 그만 둘 계획을 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사업부진으로, 그 비중이 2011년 19.3%, 2012년 24.6%, 2013년 39.5%로 점차 늘어나고 있었다.

연구원은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 및 ‘준비된 창업’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자영업자의 연령과 유형별로 노동시장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