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테러 혐의로 체포된 알바니아의 이슬람 성직자 2명이 최근 벌어진 프랑스 파리 언론사에 대한 테러가 "상을 받아야 할 선행"이라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알바니아는 대부분이 이슬람 신도이지만 급진 과격 근본주의 세력 대신 온건 세력이 대다수를 차지해 이번 파리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비난 성명을 내놓으며 급진 세력과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로 알바니아의 에디 라마 총리와 4대 종교 단체 지도자들은 파리 테러 후 '평화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슬람 성직자인 압두라힘 발라와 부자 히사 등 2명은 최근 교도소에서 보낸 서한에서 "알라를 고통스럽게 하거나 그런 글을 신문이나 잡지, 서적에 저술한 행위는 사실상 전쟁 행위에 상당하다"고 말했다고 발칸 뉴스 전문 발칸 인사이트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어 "그런 일이 프랑스에서 일어났고, 만평 때문에 이슬람교도가 (테러를) 저질렀다면 이는 선행이자 상을 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 성직자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성전으로 규정한 시리아 전투나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싸울 '전사'를 충원하려는 혐의로 작년 2월 체포됐다.
발칸 인사이트는 자체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0명이 넘는 알바니아 이슬람 신도가 시리아 전투에 가담했고,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가운데 알바니아로 되돌아온 30명은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은 기자
알바니아 이슬람 성직자 “파리 테러 잘한 일”
입력 2015-01-29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