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아프간 완전철군은 미친 짓”

입력 2015-01-29 11:00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군 결정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교통인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밤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라크 사태에 비춰 생각해 보면 2016년까지 미군을 완전히 철군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문자 그대로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군 사령관이 '철군 시기를 못박아서는 안 된다', '조건과 상황을 봐서 철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내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원색적인 단어까지 써가며 비판 강도를 높인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10월 7일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기치 아래 아프간 전쟁에 나선 지 13년 만인 지난해 연말 미군의 전투임무를 끝내며 종전을 선언했다.

현재 아프간에 잔류한 아프간 안정화 지원군 1만800명도 내년 말까지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