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 이후 우리 국가정보원 고위급 인사와 북측 인사의 남북 비밀 교차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29일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 직후인 2010년 7월 “국정원 고위급 인사가 방북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북한은 2010년 6월 국가안전보위부 고위급 인사 명의로 메시지를 보내와 국정원 고위급 인사와 접촉하고 싶다고 요구했다”면서 북측의 요구로 방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같은 해 12월 북측 인사가 비밀리에 서울을 방문한 사실도 공개했다.이 전 대통령은 “2010년 12월5일 북측 인사가 비밀리에 서울에 들어왔다. 대좌(우리의 대령) 1명, 상좌(대령과 중령 사이) 1명, 통신원 2명을 대동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을 따로 만나지 않았다”면서도 “양측은 협의 끝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북측 인사는 예정보다 하루 더 서울에 머문 후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MB회고록]“2010년 연평도 포격 후 북측 인사 서울 방문...정상회담 상당한 진전”
입력 2015-01-29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