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제시장’ 볼때 안철수 ‘개훔방’ 봤다. 왜?

입력 2015-01-28 18:50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정책에 쓴소리를 했다.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가족영화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대기업과 직배사들에 밀려 흥행에 실패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 초청 상영회를 계기로 해서이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상영회에서 “‘개훔방’이 좋은 작품인데 흥행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결국 대기업이 영화 제작도 하고 배급도 하고 영화관까지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저해하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비판하며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했는데 바로 그 순간 ‘개훔방’ 같은 좋은 작품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 창조경제에 얼마를 쏟아붓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순간 벌어지는, 창조를 막는 산업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진정성 있고 더 실질적이고 더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