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28일 한 잡지를 통해 “경상도 사람이 야권에서 정치를 한다는 건 가혹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발간된 격월간지 ‘바이오그래피’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주의가 저항적 지역주의라면 영남 지역주의는 패권적 지역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이냐 호남이냐를 따지는 게 문제 해결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틀 안에 있으면 안전하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까 그 틀을 깨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 뭐가 작살나겠나. 대한민국 전체가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라며 “거기서 죽어나가는 건 결국 서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30대 중반부터 야당 생활을 하면서 대구에 드나들었는데 친구들이 만날 때마다 ‘야, 넌 왜 빨갱이 같은 당에서 정치를 하냐’라고 그랬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부겸 “친구들이 ‘넌 왜 빨갱이 같은 당에서 정치를 하냐’고 한다”
입력 2015-01-28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