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혜레사’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와 동년배 탤런트 김수미의 일화가 온라인에서 새삼 화제입니다. 김혜자가 금전적으로 힘든 김수미에게 조건없이 전 재산을 꿔줬다는 사연인데요. 싼 가격에 고품질의 편의점 도시락을 출시해 우스갯소리로 김혜자에게 ‘마더 혜레사’라는 별명을 지어진 네티즌들은 그녀의 자애로움의 실체를 봤다며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더 혜레사’ 등의 제목으로 김혜자와 김수미의 일화가 떠돌고 있습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투데이’에 2013년 11월 실린 칼럼 중 일부였습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친구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서 ‘두 자매’의 진한 우정을 소개했습니다.
김수미는 남편 사업 실패로 동료들에게 몇백만원씩 돈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김혜자는 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얘, 넌 왜 나한테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안 하니? 추접스럽게 몇백씩 꾸지 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니?”
그러면서 김수미에게 전 재산이 든 통장을 줬다 네요.
“이거 내 전 재산이야. 나는 돈 쓸 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에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네.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 마. 혹시 돈이 넘쳐나면 그 때 주든지.”
김수미는 빚을 청산하고 나중에 김혜자에게 빌린 돈을 갚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김혜자에게 “언니, 언니가 아프리카에서 포로로 납치되면 내가 나서서 포로 교환하자고 말할 거야. 나 꼭 언니를 구할 거야”라는 말도 했다고 하네요. 해피 엔딩이네요.
네티즌들은 ‘자매애’가 담긴 칼럼을 돌려보면서 감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전 재산을 선뜻 내주기 힘들 텐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런 사람이 정말 있다니요. ‘마더 혜레사’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습니다.”
“진심 ‘혜자’스럽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진짜 ‘마더 혜레사’였다니…” 김혜자 김수미 전재산 빌려준 일화
입력 2015-01-28 17:57 수정 2015-01-28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