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전염병과의 전쟁 대비해야”

입력 2015-01-28 17:28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8일 (현지시간) 에볼라 사태를 교훈 삼아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과의 전쟁을 벌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게이츠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민간·공공조직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회의에서 에볼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같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과 싸우는 것을 전쟁에 비유하면서 “전쟁에 대비해 비행기를 구입하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서구 일각에서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은 위험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GAVI의 주요 기부자로 활용하고 있다.

같은날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에볼라 등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김 총재는 구체적으로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조직, 정부, 경제계, 비정부그룹, 기부자들이 보다 튼튼한 의료시스템, 개선된 감시체제, 공급과 수송망, 신속대응 의료팀 등을 구축해 위험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국가들이 효율적으로 전염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화재보험과 유사한 개념의 대비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