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파독광부,이산가족 등과 '국제시장' 관람

입력 2015-01-28 17:13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관람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20∼70대 등 세대별 일반국민 180여명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특히 이날 관람에는 영화의 주요소재로 등장했던 파독광부 및 간호사와 가족, 이산가족도 참석했다. 영화가 주인공인 ‘덕수’ 가족을 중심으로 파독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 상봉 등 현대사의 애환을 다룬 만큼 실제 역사의 산 주인공들이 행사에 초청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영화 관람에 앞서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출연배우, 스태프 등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창작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상생하는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표준 근로계약서 체결 확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상업영화 최초로 모든 스태프가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법정 근로조건을 지키며 영화를 제작한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 돌풍이 이어지자 공개 석상에서 국제시장을 수차례 언급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29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선 부부싸움 중 애국가에 맞춰 국기배례를 하는 영화의 한 장면을 언급하면서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해야 되고”라고 했고, 지난 6일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에서는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15일 업무보고 자리에선 “국제시장이라는 영화 때문에 많은 시민이 국제시장에 가니까 문화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거기서도 볼 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지난해 국민들에게 생활 속 문화 체험기회를 주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날(매달 마지막주 수요일)로, 정부·민간단체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애니메이션 ‘넛잡’, 뮤지컬 ‘김종욱 찾기’ 관람, 생활체육활동 등을 해왔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