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한국 100호골 주인공은 누구… 상승세 탄 손흥민, 유효슈팅 많아 유력

입력 2015-01-28 17:07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첫 대회부터 이번 호주 아시안컵까지 총 12회 본선에 출전했다. 지난 이라크와의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한국은 총 61경기에서 32승 16무 13패의 성적을 거뒀다.

1956년 초대 아시안컵에서 나온 김지성과 최광석의 골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김영권이 터뜨린 골까지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통산 99골을 기록했다.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통산 100호골을 달성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중 조영철(오만전), 남태희(쿠웨이트전), 이정협(호주, 이라크) 손흥민(우즈베키스탄), 김영권(이라크) 등이 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정협과 손흥민은 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통산 100호골 후보자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손흥민(사진)이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팀 내 가장 많은 슈팅(9회)을 시도했고 그 중 7번이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지난 22일 우즈벡과의 8강전에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A매치 10경기 무득점의 설움을 떨쳐냈다.

손흥민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이정협도 100호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컵 깜짝 발탁의 주인공인 이정협은 조커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조별리그 3차전 호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조영철과 이근호를 밀어내고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올라선 것이다. 이정협이 날린 총 7개의 슈팅 중 5개가 유효슈팅이다. 그만큼 순도가 높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떠오른 남태희도 있다. 그는 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전에서는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깜짝 골을 터트릴 만한 선수들도 있다. 지난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수비수 김영권처럼 의외의 인물이 100호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변의 주인공에 가장 가까운 선수들은 김영권과 곽태휘다. 특히 곽태휘는 A매치 40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