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지난해에만 기부금 1조2000억원 모아…美 대학 사상 최고액

입력 2015-01-28 19:25
미국 하버드대가 지난 한 해 동안 1조2000억원을 기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학 연간 기부금 최다 모금 기록이다. 미국 내 전체대학의 기부금 모금총액 역시 375억 달러(약 40조6425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비영리단체 교육지원위원회(CAE) 조사 결과 하버드대가 2014회계연도(2013년7월∼2014년6월)에 11억6000만 달러(약 1조2580억원)를 유치, 미국 대학들 가운데 연간 기부금 모금순위 1위에 올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도 10억3500만 달러(1조800억원)를 모금해 1위를 차지했던 스탠퍼드대는 지난해 9억2800만 달러(약 1조58억원)를 기부받아 2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하버드대가 기부총액에서 스탠퍼드대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10년 만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가 7억3000만 달러(약 7911억원)를 유치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노스웨스턴대와 존스홉킨스대는 각각 6억2000만 달러(약 6719억원), 6억1000만 달러(약 6611억원)를 유치해 4, 5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대학의 모금액은 65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18%를 차지해 일부 대학에 기부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국내 4년제 일반대학 기부금은 모두 합쳐도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대학 기부금은 2012년 기준 589억1300만원이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