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믿지 않는 청년층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국(제주도 제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는 ‘종교를 믿고 있다’, 50%는 ‘종교를 믿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같은 종교인 비율은 1984년 조사때 44%, 1989년 49%, 1997년 47%에서 2004년 54%까지 늘었다가 2014년 조사에서는 50%로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대와 30대 청년층이 종교에서 멀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20대는 45%가 종교를 믿었지만 현재는 31%로 14%포인트나 급감했다. 30대 역시 49%였던 것이 현재는 38%로 11%포인트 줄어들었다.
비종교인(742명)은 현재 종교를 믿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45%가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그 다음은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9%),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8%), ‘내 자신을 믿기 때문’(15%)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030 세대의 탈(脫)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 더 나아가 향후 10년, 20년 장기적인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14년 한국인의 종교 분포는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로 불교와 개신교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17일~5월 2일 3주간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이종구 기자
이종구 기자
20대와 30대 청년층 종교에서 멀어져 간다
입력 2015-01-28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