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회장이 자신 소유의 ‘후이쒀’(會所·프라이빗 사교클럽)를 창업자 교육을 위한 대학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마 회장은 지난 26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기업계, 학계 인사 7명과 공동으로 ‘후판(湖畔)대학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문회보(文匯報)와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이 28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사치풍조 근절에 나선 당국이 폐쇄한 항저우 시후(西湖) 호반의 마 회장 소유 클럽 ‘장난후이’(江南會)를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차세대 기업인 양성을 위한 사관학교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다.
마 회장이 후판대학 교장(총장)을 맡고, 26일 프로젝트 개시 행사에 참석한 선궈쥔(沈國軍) 인타이(銀泰)그룹 회장과 궈광창(郭廣昌) 푸싱(復姓)그룹 회장, 스위주(史玉柱) 쥐런(巨人)그룹 회장, 첸잉이(錢潁一) 칭화(淸華)대학 경제관리학원장 등이 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후판대학의 입학 자격은 창업한 지 3년이 넘은 창업자이며, 학비는 3년간 총 28만 위안(약 4900만원)이다.
마 회장 등은 최근 후판대학 입학 지원자 150명 중 50명을 선발해 면접을 시행했으며, 최종적으로 35명을 선발해 오는 3월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항저우사범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마 회장은 졸업 후 4년가량 영어 교사를 하다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교클럽, 창업 사관학교로 탈바꿈
입력 2015-01-28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