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장진급자들, 김영옥대령 묘소 참배

입력 2015-01-28 15:29
육군 제공

미국 하와이를 방문중인 육·해·공군·해병대 준장 진급자 40여명이 28일 전쟁영웅인 김영옥 대령의 묘소를 처음으로 참배했다. 연합작전체험과 군인사 교류 등을 위해 미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를 방문한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 영웅이자 인도주의자로 이름을 떨친 김 대령의 리더십과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묘소를 찾았다.

김영옥(1919~2005년) 대령은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나 2차세계대전때 미 육군장교로 참전해 이탈리아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전쟁이 끝난 뒤 전역해 성공적인 사업가로 변신했으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자원입대했다. 그는 아시아계로서는 처음으로 백인병사들을 지휘하는 보병대대장에 임명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고아원을 세워 전쟁고아 500여명을 돌보기도 했다.

그는 1963년부터 1965년까지 한국군 군사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방어 계획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한국군 최초의 미사일 부대를 창설했다. 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미국 정·재계의 영입 유혹에도 가정폭력 피해 여성, 장애인, 노인, 청소년, 입양인,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했다. 김 대령의 이야기는 2011년 우리나라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국방부와 각 군은 국외시찰을 하는 장군단이 하와이를 방문하면 김 대령의 묘소를 지속적으로 참배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