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올해 자금공급 63조원… 대우증권 매각은 아직

입력 2015-01-28 15:18

KBD산업은행은 올해 창업·벤처기업 등에 10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등 자회사 매각 시기는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서 위험부담자(Risk taker)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창업·벤처 기업에 10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한 63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통해선 올해 5조원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류성걸 의원이 제출한 산은법 개정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류 의원은 산은의 손실을 ‘정부가 보존한다’고 명시된 내용을 ‘보존할 수 있다’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내놨다. 홍 회장은 “표현이 조금 달라지는 거지만 시장에서는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산은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질 수 있고, 산은행 금리가 올라갈 개연성도 높아 코스트(비용)가 올라가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과감하게 위험을 부담(risk taking)을 하는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대우증권 매각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우증권 덩치가 큰 만큼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을 캐피탈, 자산운용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은행 차원에서는 패키지 매각을 본격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