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노화방지 클리닉 10회 이상 이용

입력 2015-01-28 14:53

박태환(26)이 금지약물을 제공받은 노화방지(안티에이징) 클리닉을 10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시아경제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그의 전담팀 일원이었던 A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태환이 국내에 체류할 때마다 클리닉을 수차례 이용했다”며 “치료나 재활이 목적이 아니라서 전담팀과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티에이징 클리닉은 피부, 비만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다. 박태환이 다닌 클리닉은 호텔 안에 있으며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박태환은 카이로프랙틱(손으로 신경과 근육을 압박해 신체 상황을 개선하는 치료법) 등 모든 치료를 무료로 제공받았으며 스포츠 전문클리닉이 아닌데도 스타 마케팅의 일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태환과 K원장이 각별한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박태환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도핑 검사 적발 사실을 통보받은 건 지난해 10월 말이었지만 마이클 볼(53·호주) 코치를 비롯한 전담팀은 26일까지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팀GMP만 알고 있었다. 팀GMP는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64)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가족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팀GMP는 대한수영연맹이 지난해 12월 도핑검사 결과를 전달받자 함구해줄 것을 여러 차례 부탁하고 K원장에 대한 고소만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환이 맞은 ‘네비도’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생산하는 남성호르몬 주사제로 안티에이징 클리닉 등에서만 자주 사용된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