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로 보이는 청소년 몇 명이 우르르 몰려간 뒤 몇 명이 더 뛰어가고, 곧이어 여럿이 뒤엉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다. 한 학생은 길바닥에 있던 나무 상자를 집어 들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
MBN의 보도에 따르면 한밤중의 난투극은 15세 김모군 등 중학생 10명과 31세 양모씨 등 회사원 5명이 벌인 것이다. 이들은 거리를 뛰어다니며 30분 넘게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도 한참 동안 실랑이를 이어갔다.
그런데 알고보니 어이 없게도 사건의 발단은 기분 나쁘게 쳐다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목격자는 “경찰이 제재를 하는데도 자꾸 달라붙으니까… 싸우려고. 여학생들이. ‘때려봐, 덤벼보라고, 더 때려봐’ 이런 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냥 서로 눈 마주쳤다고 (싸웠어요) 인원이 많아서 (음주 여부 등) 그런 부분은 아직 조사가 안 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일부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5명 전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을 차례로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