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베트남에 3000만 달러 원조키로

입력 2015-01-28 15:13

과거 전쟁도 치렀던 베트남에 한국이 대규모 무상원조에 나선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 사무소는 28일 중부도시 후에(Hue)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사업 보고회를 열어 후에 일대에 3000만달러(325억원) 규모의 ODA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KOICA는 행사에서 오는 2017년까지 후에 지역에 모두 600만 달러의 사업비를 투입, 도심을 관통하는 향강 주변지역 정비사업 등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지주택공사(LH) 등 한국 업체와 기관들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기후변화 적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한국인 관광객 등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베트남전 당시의 대표적인 격전지였던 꽝찌성의 지역개발사업에는 오는 2017년까지 모두 967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꽝찌성 개발사업에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촌나눔운동과 연세대, 경희대, SK임업 등이 참여한다.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 주둔 지역이었던 다낭에서는 베트남 유일의 정보통신대학인 한·베 친선IT대학을 현행 3년제에서 4년제로 격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KOICA는 이를 위해 숭실대와 공동으로 620만 달러를 들여 교재와 교육과정 개발, 교육 기자재 등을 지원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