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 김근수 회장 “IC카드 단말기 전환 기금 집행 만전 기할 것”

입력 2015-01-28 15:24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올해 1000억원 IC카드 단말기 전환기금 집행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8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1000억원 IC카드단말기 전환기금을 효율성과 공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면서 집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작년 말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밴(VAN)사의 효율적 관리감독이 쉬워져 IC카드 단말기 전환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카드업계가 기금을 마련해 영세 가맹점이 IC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세금 부과와 밴사 설득이 걸림돌이었다. 국세청은 당초 1000억원 기금을 특별회비로 해석해 500억원의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카드결제 단말기를 보급해온 밴사들은 대형가맹점 IC카드 단말기 교체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단말기 도입이 불투명해졌으나 최근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하고 여신전문업법 통과로 금융당국이 밴사를 관리·감독하게 되면서 IC카드 단말기 교체에 대한 구속력이 생겼다.

한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핀테크 사업에 대해 김 회장은 “핀테크는 신용카드 산업을 한층 도약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핀테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사전규제 완화에 대비해 지급결제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역할과 수익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부수업무 확대를 포함해 정책과제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업황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저성장 국면과 글로벌 경제 잠재적 불안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여신업계가 외형경쟁보다는 리스크와 비용관리 등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신금융연구소가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한 규제개선과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에 앞장서 업계 싱크탱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