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전·월세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28일 발표한 ‘대학생 원룸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72.7%의 ‘전·월세 비용 수준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한 달 평균 42만원 상당의 월세를 내고 있다는 조사됐다. 31만~40만원이 전체의 3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1만~50만원이 24.1%, 50만원 초과 19.3%, 21만~30만원 18.6%, 20만원 이하 7.9%의 순이었다.
이는 청년위가 지난해 12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원룸의 전·월세 세입자 대학생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로 응답자 가운데 818명이 원룸 등에서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 응답자 중 보증금이 있는 월세 세입자는 727명이었고, 평균 월세보증금은 1418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금액별로는 500만원 이하가 53.2%로 가장 많았고, 501만~1000만원 22.8%, 2000만원 초과 12.5%, 1001~2000만원 11.4%이었다.
월세 세입 대학생들 중 78.9%는 부모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고, 아르바이트 등 본인 소득으로 월세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는 17.8%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77.6%는 월세와 별도로 관리비를 내고 있었고, 월 평균 관리비 납입금액은 5만771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리비를 내는 세입 대학생(781명)의 44.3%는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고, 또 37.5%는 관리비가 실제 소요되는 금액보다 많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혁상 기자
수도권 대학생들 원룸 전·월세비에 허덕…한 달 평균 42만원
입력 2015-01-28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