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도지사회의 7년 만에 30일 일본 도쿄서 재개

입력 2015-01-28 13:26
한·일 양국의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제5차 한·일 지사회의가 3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다.

양국 지방정부 간 경제·문화·관광 교류 방안을 협의하는 이 회의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던 2008년의 서울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가 7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28일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협의회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이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전국지사 회장인 야마다 게이지(山田啓二) 교토(京都)부 지사를 비롯, 사이타마(埼玉)현·나가노(長野)현·나라(奈良)현·시마네(島根)현·돗토리(鳥取)현 지사와 도쿄도 부지사 등 7명이 나온다.

양측은 30일 오후 2시 도쿄 도도부현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경제·문화·관광 분야에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한국 시·도지사들은 방일 기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한·일 시·도지사회의는 1999년 도쿄에서 처음 열린 후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격년으로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열렸으나 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했던 2008년의 서울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