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처형 문제로 내부 균열”

입력 2015-01-28 13:19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내부에서 요르단 조종사 처형 문제 때문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8일 IS와 대립 중인 시리아 반체제파 자유시리아군(FSA)의 첩보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요르단에 수감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교환하는 교섭이 벽에 부딪히면서 IS 내부에서 의견 대립이 커졌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강경파는 요르단에 보복으로 알카사베스 중위를 처형할 것을 주장했고, 요르단과 관계가 깊은 세력은 이에 반대하며 알리샤위와의 교환을 주장했다. 의견 대립이 심해지자 강경파 전투원 150명가량은 조직에서 이탈해 대립 관계에 있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계열의 알누스라전선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42)를 살해한 것도 강경파를 달래려는 조치의 하나였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이 첩보 담당자는 “IS가 일본인 인질을 억류하고 처음에 몸값을 요구한 것은 돈보다 일본 정부와 교섭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심력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 자신들이 ‘국가’라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