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처럼 접히는 수삼, 산소공급기 넣은 활전복… 설 선물세트 포장의 진화

입력 2015-01-28 11:14

신세계백화점이 설 선물세트 발송을 앞두고 책처럼 접히는 ‘수삼 선물세트’ 등 새로운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삼은 수송 중 뿌리가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삼 하나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도록 포장한다. 또 수분 유지를 위해 이끼도 깔려 있어 배송이 까다로운 상품으로 손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식품 바이어 및 협력회사와 함께 업계 최초로 책처럼 접히는 포장방식을 도입했다. 박스 중간을 책처럼 접을 수 있어 공간을 줄였다.

최대 10~12시간이 지나면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활전복 배송을 위해선 소형 산소공급기를 따로 부착했다. 바닷물을 넣고 그 옆에 소형 산소공급기를 부착해 미니 수조 형태로 만들었다. 최대 12시간이던 활전복 신선 유지 시간을 20~22시간까지 늘렸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설날이나 추석 등 고유명절에 보내는 선물포장의 변화는 각 시대의 경제수준과 생활환경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장 기법을 지속 발굴해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과 신선도까지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신세계만의 명절선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