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가 국내 최초로 제대혈 보관량 20만 건을 돌파했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 혈액으로,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향후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메디포스트는 27일 현재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보관하는 ‘가족 제대혈’ 19만 1000여 건, 공공용으로 보관하는 ‘기증 제대혈’ 9000여 건 등 총 제대혈 보관 누계가 20만 건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제대혈 선진국의 주요 은행들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 전체 제대혈 보관량의 약 40%에 이르는 실적이다. 메디포스트 측은 가족 제대혈만 따지면 우리나라 전체 보관량의 43%가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12월 셀트리제대혈은행을 설립하고 제대혈 보관 서비스를 시작, 14년 만에 이 같은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보관량 역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평균 97% 이상의 세포 수득률과 해동 시 세포 생존도를 기록 중이며, 현재까지 국내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에 활용된 900여 건의 제대혈 중 500건 이상을 공급한 바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메디포스트, 제대혈 보관 20만건 돌파
입력 2015-01-28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