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운동화 팔아놓고도 “환불·교환 못한다”… 홈플러스 오리발에 ‘갑질’

입력 2015-01-28 09:11 수정 2015-01-28 10:15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짝퉁’ 운동화를 팔아놓고도 환불과 반품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SBS 뉴스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산 소비자가 수개월 만에 직접 ‘가짜’임을 입증했지만 이 마트는 그것은 해당 제조사의 채임이라며 끝까지 반품과 환불을 거부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마지못해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이모씨가 딸에게 주려고 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구입한 때는 지난해 9월.

그런데 10만원을 넘게 주고 산 N사 제품은 언뜻 보이기에도 조잡하고 마무리 처리가 좋지 않는 등 품질이 엉망이었다.

이씨는 일주일 뒤 홈플러스 관계자에게 운동화가 가짜 인 것 같다고 항의했지만 마트측은 정품이라고 반박하며 환불을 거부했다.

이모씨는 홈플러스와 더 이상 이야기가 통하지 않자 직접 가짜 입증에 나섰다.

우선 특허청에 이런 내용을 적은 이메일을 보냈는데 ‘가짜 일수도 있다’는 감정결과가 나온 것.

이씨는 다시 특허청을 통해 운동화를 미국 본사로 보냈는데 약 3개월 뒤 본사로부터 해당 제품이 가짜라는 회답을 받았다.

이씨는 이런 결과를 마트측에 알리자 그제서야 마트측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지만 끝까지 그 책임은 마트가 아니라 납품업자에게 있다며 환불과 교환을 거부했다고 한다.

홈플러스은 언론에 이같은 ‘갑질’ 사실이 보도되자 뒤늦게 책임을 인정하고 해당 납품업체와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