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형! 제발 가지마~” ‘마지막여행’ 언급 네티즌 아쉬움 폭발

입력 2015-01-28 08:51

차두리가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두고 대표팀 은퇴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네티즌들은 “2002년 월드컵의 마지막 선수까지 사라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두리는 27일 트위터에 “내 마지막 축구 여행의 끝이 보인다. 얘들아 힘내자!! 마지막 1경기다!! 너무 너무 고맙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화이팅!!!” 이라는 글과 함께 단체사진 한 장을 올렸다. 차두리와 대표팀 선수들과 환하게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 차두리는 혀를 길게 내밀며 특유의 해맑미소를 지었다.

차두리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마지막 축구 여행’의 종지부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마지막 축구’라는 표현에 차두리를 보낼 준비가 안됐다고 가지 말라고 붙잡았다. “2002년 추억의 마지막 선수가 차두리인데 그 선수마저 은퇴하다니 정말 아쉽다” “두리형~ 가지마” “아~ 형 보내기 싫다” “차두리 선수가 은퇴를 하다니” 등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아들의 마지막 경기를 보러 호주에 간 차범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한)아들 생각을 존중해 줘야한다”며 “은퇴하면서 우승이란 좋은 선물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또 “아들이 축구 선수로 뛰면 평생이라도 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라면서도 “아쉽지만 그건 아빠로서의 생각일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우리 대표팀은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국 호주와 결승전을 갖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