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택시기사의 나라망신” UN외교사절 부인에 행패

입력 2015-01-28 07:21

유엔 외교사절의 부인에게 행패를 부린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 사람이라며 범행했다는데 피해자는 UN외교사절의 부인이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승객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택시기사 고모(46)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2일 오후 명동에서 중국인 린모(31)씨를 태워 마포구 공덕동의 한 도로까지 이동한 후 린씨가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차량을 출발시켜 팔과 다리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고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린씨가 택시비를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자 이를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린씨와 시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 사람이라 말이 통하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씨는 UN외교사절의 부인이었다.

관련 소식에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다. 인터넷에는 “학대 보육교사나 막장 택시기사나” “나라망신” “UN외교사절 부인이든 아니든 중국 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는 택시기사라니” “한심하다” “중국아 미안해”라는 비난글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