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200여명이 희생된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인물이 필리핀 경찰 작전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마누엘 록사스 필리핀 내무장관은 이날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인 줄키플리 빈 히르(48)가 남부 민다나오에서 벌어진 경찰과 이슬람 반군간 교전 와중에서 사살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록사스 장관은 경찰이 “줄키플리의 시신을 수습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은 촬영할 수 있었다”며 곧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줄키플리는 발리 폭탄테러를 자행한 테러조직 ‘제마이슬라미야(JI)’의 폭탄제조 책임자로 미국 정부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주요 테러리스트 가운데 1명이다.
JI는 발리 폭탄테러를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서 여러 차례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발리 폭탄테러 배후 인물, 필리핀 경찰과 교전 중 사살된 듯
입력 2015-01-27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