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여객기, 바그다드 공항서 총격받아… 승객 2명 부상

입력 2015-01-27 22:14 수정 2015-01-27 22:36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소유의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가 2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현지언론 이라키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객 154명이 탄 두바이발 바그다드행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날 밤 바그다드 공항에 착륙하던 중 저격수의 총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 승객 2명이 다쳤다.

현지 보안 소식통은 이라키뉴스에 “저격수가 발사한 총탄이 바그다드 서부 로드화니야 지역 방향에서 최소 3발 날아왔다”며 “총격 뒤 바그다드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샤파크뉴스는 총탄 2발이 날아와 어린이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플라이두바이 측은 AP통신에 “개인 화기 공격에 비행기 동체에 피해가 있었지만 치료받을 만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총격에도 무사히 착륙해 승객들이 모두 내렸다.

여객기를 저격한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바그다드 공항은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안바르주와 가까운 바그다드 서쪽에 있다. 플라이두바이는 27일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두바이 정부 소유 에미레이트항공을 비롯해 아부다비 정부의 에티하드항공, 에어아라비아 등 UAE의 항공사는 이날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바레인 국적항공사 걸프에어, 레바논의 미들이스트항공도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 UAE 외무부는 주아부다비 이라크 대사를 불러 깊은 유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