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佛 앙굴렘 만화제서 ‘샤를리 엡도’ 특별전 열린다

입력 2015-01-27 20:46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테러를 당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가 2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만화 축제인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특별 소개된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1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리는 축제 기간에 샤를리 엡도 전시장을 따로 마련해 주간지 만평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행사장과 도시 곳곳에 그동안 샤를리 엡도 1면에 실렸던 만평 등도 게시된다.

조직위는 샤를리 엡도의 업적을 인정해 이 주간지에 특별대상을, 테러로 숨진 만화가들에게는 ‘샤를리 표현의 자유 상’을 각각 수여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지하디스트 쿠아치 형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을 그렸다는 이유로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만화가 등 12명을 살해했다.

프랑 봉두 앙굴렘축제 조직위원은 “올해 축제는 기억과 함께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아키라(AKIRA)’로 유명한 일본의 오토모 가쓰히로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를 그린 영국 만화가 앨런 무어 등이 대상을 놓고 겨룰 예정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